50대 남성, 과거력상 당뇨가 있었고 매우 꼼꼼한 성격으로 혈압이 급격히 변하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혈압은 아침에는 100/70 혹은 더 이하로 떨어지다가 오후 2-3시에 갑자기 두통을 동반하며 160/110까지 치솟는 상태가 한달여 정도 지속되었으며, 근처 3차병원에서 심장과 관련된 모든 검사를 하였으나 딱히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은채로 nifedipine을 포함한 4개의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던 중이었습니다.
자세히 물어보니 그분은 직장이 2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계신터라 새벽 5시에 기상하시고, 이후로 이동하는 2시간동안 수면, 회사에 도착하는 8시부터는 잠깐 깨는데 그때부터 점심시간까지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점심식사후 오침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녁에 퇴근후에는 운동 1시간정도 하시고 8시쯤 취침을 하는데 그렇게 잠을 못자거나 잠이 안드는 타입은 아니라고 합니다.
당뇨 진단후 점차 혈당이 조절 안되는 상태에서 위기감을 느끼신 환자분은 약 6개월전부터 식단 조절을 강행하며 운동을 시작하셨고 그때부터 몸이 안좋다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심한 변비도 동반되었습니다. 식단은 이전보다 식이섬유가 훨씬 많이 포함된 당뇨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하셔야하는 검사는 다 끝낸 상태에서 오셨고, 안 하셨을 것 같거나, 변화가 있을만한 검사들을 간단하게 해보았습니다.
Testosteron 170ng/dl (reference range >250ng/dl)
타액 콜티솔 일중변동 검사에서는 환자분이 느끼는 증상 및 혈압의 변화와 동일하게 cortisol 농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방문시 고혈압이 발생할때 palpitation이 동반되고 있으며 증상으로 adrenal fatigue가 의심되는 상황으로서 교감신경에 작용하는 혈압약인 beta blocker로 혈압약을 변경하였습니다. 일단 혈압약을 그렇게 변경한 이후에 두근거림 증상은 호전된 상태였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매우 낮고, 아침 cortisol도 매우 낮은 상태라서 일단 활력을 주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시작하고 아답토젠인 황경천을 처방하였습니다.
소변 유기산 검사는 크게 영양대사, 신경물질 대사, 해독대사, 장내 세균 균형을 보는 검사로 나누는데, 이렇게 모든 항목에서 빨간불이 나오는 경우는 저도 그렇고 검사실에서도 흔한일은 아닌것 같더라고요. ㅠㅠ
이렇게 많은 항목이 안좋을때는 어떤 치료를 먼저 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합니다. 검사결과지를 자세히 읽고 다른 검사들을 다시 리뷰하고 환자분의 증상과 검사결과를 함께 해석해서 어떤것이 이 악화의 상태를 시작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이분은 성격상 워낙 꼼꼼하시고 규칙을 잘 지키시는 분입니다. 본인의 혈압을 엑셀파일에 정리하셔서 출력해서 가져오실정도로 정보에 정리도 잘하고, 정해진일상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수년전부터 회사에서 힘든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고, 6개월전 심경의 변화가 와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와 함께 혈당관리를 시작하셨다고합니다.
저는 원인을 스트레스 + 지병 + (어느정도 성격)으로 인해 부신피로가 오기 시작하던 차에, 운동량이 증가하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지구력이 더 감소하면서 다른 해독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장의 마이크로비옴에 변화가 왔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의 우선순위를
- 부신피로 극복 (아답토젠 및 부신기능회복을 돕는 보충제)
- 장내세균 회복을 위한 프리, 프로바이오틱스
- 나머지 에너지대사는 자연치유에 맡기는 것으로
이렇게 결과를 설명드리고 PNT prebiotics+메타에프를 드렸습니다. 이미 홍경천 드시고 계셨던 터라 관련된건 일단 보류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오셔서 IV로 멜스몬+감초주사+비타민 B1,5,6드리고 경과를 보기로했습니다.
이분은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으셨던 터라 알아서 부신피로라고 듣고나서 고용량 비타민 C 바로 시작하셨고 (하루 10g) 주변에서 걱정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제품력 좋은 비타민 B를 받아서 드시고 계셨습니다.
PNT prebiotics + 메타에프 드시고 일주일 지난후에 다이어트 시작하신 이후 줄곧 괴로웠던 변비 없어지고 기분도 훨씬 좋아지셨다고 합니다.
치료 시작 3주차에 아르기닌 4000mg(PNT) 드시기 시작하면서 컨디션 확 좋아지셨다고 하셨고 이후로 1번 더 오시고 IV 치료는 종료했습니다.
치료 시작 6주만에 혈압약 복용 종료하셨고, 당뇨약은 메트폴민 500mg bid 드시면서 당화혈색소 6으로 안정적으로 유지중이시고, 그마저도 continous mornitoring하면 끊을수 있을 것 같아서 하자고 했는데, 그건 아파서 싫다고.. ^^
부신피로 증후군 + 장내세균불균형 + 해독기능감소로 서포트 치료 해드리고 좋아지신 케이스였습니다.
현재 드시는 보충제는
PNT RG Q, PNT prebiotics, PNT arginine 4000mg , Thorne research Vitamin B comple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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