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ADHD, Tic disorder'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23.10.09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원인과 접근 2
  2. 2023.08.20 전쟁과 같은 육아, 발달지연이 있다면
  3. 2022.05.04 자폐적 성향의 긍정적 측면 9가지
  4. 2021.07.27 마그네슘과 ADHD,자폐증
posted by Dr.Arale 2023. 10. 9. 00:17

https://doi.org/10.1016/j.ecoenv.2023.114561.

자폐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접근 역시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의학을 배우면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개념이 바로 사람마다 용량이 다르다는 것이고요. 특히 자폐에서도 1을 넣는다고 모두 1의 반응이 나오는 게 아니고, 모두 1이 필요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자폐증은 유전적 소양, 후성유전학적 변화, 독소, 개인의 적응적, 기능적 변화로 인한 혹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으로 인한 신경 염증반응으로 원인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의 다양한 원인

유전적 소양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단 하나의 유전자는 찾지 못하였고, 관련된 유전질환들이 많다는 것도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유전자 이름은 못 찾았지만) 이 유전자는 자폐스펙트럼 환자에서 많이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유전자이며, 남성호르몬, 신체 내 시간 등의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입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남성에서 자폐스펙트럼이 더 많이 발견되는 점이나, 자폐스펙트럼 환자에서 수면장애가 흔한 것 등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유전자는 환경독소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환경독소의 영향은 세대가 지날수록 더 강화된다는 것도 연구자는 설명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왜 자폐스펙트럼의 진단이 더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분야에 대해서 찾아보았던 이유는 2017년에 조선비즈에 나온 기사때문인데요. 하버드 재미 과학자 부부가 자폐증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대서특필?? 했던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2126.html 

이 연구에서는 모체의 임신중 장염이 태아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그게 뇌의 특정 부위 발달에 영향을 주어서 출생 후 성장과정에서 자폐스펙트럼을 일으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연구 중 일부였는데 무슨 이 사람들이 노벨상 탄 거처럼 기사가 나와서 거품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많은 영감을 줍니다. (관련된 분야는 이미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있으며, 지금은 이후에 더 많은 모델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체의 신체적 스트레스상황이 태아의 발달장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고, 그 염증반응의 원인이 장이라는 것이고, 모체의 장 환경이 아이의 신경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한 개체 안에서만 장-뇌 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방식으로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시사점을 줍니다. 

이제 태아가 태어나기 전 모체의 장내장 내 환경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태내 환경은 무균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태내 환경은 모체의 장 내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듯이 요로감염에 걸린 어머니는 자궁 조기 수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물질인 프로스타 글란딘이 자궁 수축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기도 태내에서 감염이 될 수 있어 태어나면 패혈증 검사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병을 일으키는 균 외에도 건강한 모체의 질과 항문에 존재하는 균들은 자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태반을 통해서도 모체의 장내 대사산물이 통과되며, 이것이 태아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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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장내 세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첫 1000일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습니다. 영아의 장내 세균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첫째는 출생 방식과 시기입니다. 질식 분만을 하였느냐, 제왕절개를 하였느냐, 조산이냐 만삭아냐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모유수유를 하느냐, 분유 수유를 하느냐에 따라 장내 세균의 성장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때부터는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인간의 장내 환경 미생물이 조성되는 과정은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한 연구들이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 미숙아들에서 장 내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란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숙아들의 사망에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NEC 괴사성 장염은 만삭아와 다르게 미숙아에서는 혐기성 균이 많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에 따라 미숙아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유산균을 장내에 섭취하도록 하는 방식이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저는 신생아 중환자학이 인간 연구에 최첨단이란 점을 정말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ㅠ)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NEC에 걸리는 확률을 줄이거나 걸리기 직전인 아이들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에선 초미숙아에서 단쇄 지방산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건강상태를 개선시킨다는 연구도 있었고, 아마 이 부분은 계속 권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이들과 자연분만한 아이들의 태어나자마자 장내 세균 분포, 그리고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세균 분포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질식분만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엄마의 질 내에 있는 유산균으로 샤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몸이 강력한 마사지를 받게 되고 좁은 산도를 지나면서 폐액을 짜내기 때문에 호흡에도 더 유리하게 됩니다. 질내 세균이 건강한 모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피부와 입 주변에 좋은 균들이 있기 때문에 그 덕에 좋은 균과 함께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은 질식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비슷한 상태의 세균을 장내에 생성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심지어 이유식을 할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 모유수유룰 하는 군과 분유수유를 하는 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모유에는 human milk oligosaccharide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이 다당체는 인간에게는 전혀 흡수가 안되고 오로자 장 내에 있는 세균의 밥이 됩니다. 이 세균들은 당연히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세균입니다. 그래서 모유수유하는 아이들은 건강한 장내 환경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가지 변수, 출생의 방법과 수유 방법 두 가지를 가지고 총 네 가지 종류의 그룹으로 나누어 아이들 장 내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 그냥 생각해 보아도, 자연분만 +모유수유 > 자연분만+분유수유 =  수술분만+모유수유 >수술분만+분유수유 인 순으로 좋은 균들이 분포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3-6개월이면 아이들의 장내 세균은 거의 평균적으로 비슷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단지 먹는 것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균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하면서 1년이 되면 거의 비슷한 상태의 장 내 세균 환경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실 3개월 이전의 장내 환경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 시기가 몸의 면역과 신경을 형성하는데 아주 활발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인간의 면역체계는 70%가 장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 두뇌의 시냅스는 초기 1년간 가장 활발하게 생성되고 풍성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장과 뇌는 연결되어 있고요. 우리가 후생 유전학이라고 부르는 환경적 요인이 촉발되는 시기는 이때일 것입니다. 실제로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장 내 환경에는 면역적으로 쓸모 있는 균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즉, 유전적 요인이 없는 아이가 후생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자폐스펙트럼과 같은 발달장애를 가질수 있는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는 이때쯤 일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일찍 감별할 수 있다고 보는 학자들은 6개월부터 그 징후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이유가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던 연구 중 흥미로웠던 논문은 수술로 태어난 아이들을 엄마의 질 속에 패킹해 두었던 거즈로 마사지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연구였는데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양한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질식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갖는 것과 비교하였을 때와 같은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주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불리하게 태어난 아기들에게 건강한 아기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유산균을 초기에 투여하고, 분유를 먹는 아이들에게 모유 다당체를 먹인다거나, 혹은 단쇄지방산을 직접 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연구로 배운 것들을 적용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이아이들이 겪는 불편함들을 더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2년 전에 학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벌써 시중에 제품으로 구할 수 있는 걸 볼 때, 세상이 참 빨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물론 우리가 자연분만을 하고 모유수유를 하면 좋겠습니다만, 세상이 어디 사람마음처럼 되나요. 가끔 저에게 자연분만을 못해서 모유수유를 못해서 아기가 너무 손해보는 것 아니냐며 대성통곡을 하고 가시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이런 연구를 하는 이유는 자연분만을 못하고, 모유수유를 못한 엄마들을 탓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권하는 것은 과학자와 의사로서의 윤리겠지요. 그렇지만, 안 되는 상황일 때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런 연구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답을 찾을 거예요. 언제나 그랬듯이.

다음은 신경염증반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 염증반응을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내 세균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틸화 같은 인체 내 독소제거 능력도 영향이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외부 환경에서 발생하는 환경 독소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반응하는 뇌에서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냐, 아니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요. 뇌가소성의 가지치기 반응에서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시기에 자폐스펙트럼의 뇌는  apotosis 의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면역 특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결성이 지속되고 과연결성으로 인해 혼란이 있으며 RAS 에서 그걸 걸러내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면역적 특성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의학적 질환들의 분포를 보면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질환의 분포는 임상가로서의 소아과 의사가 자폐증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현상학적 접근인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해결해 주면, 근본적인 증상도 좋아진다. 그렇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자,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들을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편식이 심하다. 
  2. 변비나 설사가 자주 있다. 혹은 복통이 있다.
  3. 잠을 안 잔다.
  4. 촉감이나 소리에 매우 민감하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임상적 다양성

이 부분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대부분의 특성입니다. 이 문제들을 병원이나 발달센터에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다시 표현하면 

“감각이 예민하여 수면, 식사, 옷 입기, 장소 변경이 불편하다. 행동문제가 발생한다. 감각 추구 행동과 상동행동이 반복된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엄마아빠에게는 잘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함께 지내기 불편한 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모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각추구를 멈추면 아이가 잘 먹을까요? 상동행동을 줄이면 문제행동이 줄어들까요? 아니요.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면 감각추구도 상동행동도, 문제행동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연결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뇌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2-3세까지 뉴런의 전체수가 증가하고 연결성도 증가하지만 사용하면서 필요가 없는 부분은 없애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경우   MHC II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여 없어져야 하는 뉴런과 시냅스들이 남게 되고 이로 인해 연결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한 논문이 있습니다.  즉, 세포의 사멸과 면역 반응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가설입니다. 그래서 다른 인구에 비해 자폐스펙트럼 환자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의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아토피와 비염, 천식과 같은 알러지성 질환의 비율도 높지요. 

감각통합장애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그룹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교감신경의 신호가 증폭된 이후에 문제행동이 발생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장문제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연구해 오는 그룹에서도 마찬가지로 교감신경의 신호가 증폭된 이후에 문제행동 (소리 지르기, 자해하기, 빙글빙글 돌기 등)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복통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설명하였습니다. 복통이 발생한 이후 수분 내에 문제행동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복통이나 장문제 (설사, 구토, 구역, 소화불량, 가스참, 변비 등) 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70% 이상에서 (보고마다 다릅니다만)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 치료를 한 경험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저도 치료하는 발달장애환자들의 경우 보호자분들이 변비는 그냥 디폴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연구자 그룹은 변비와 복통, 소화불량을 개선시키면서 이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였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아동에서 자폐 스펙트럼 관련 행동들이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문제행동은 배가 아파서 한 거였군요.

수면 문제는 발달장애아동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트립토판 대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많은 연구에서 신체 내 시계가 고장 나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멜라토닌 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낮동안에 눈에 빛을 비추는 빛치료를 하기도 하고요. 멜라토닌을 복용시키기도 합니다. 트립토판대사는 장에서 일어납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생성하고요. 장내 세균 불균형은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잘 먹고 잘 싸는 아이가 잠도 잘 자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수면 시 발생하는 감각의 예민함도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려고 눕기만 하면 주변이 캄캄해지니 시계소리가 더 째깍거리고, 피부에 달라붙은 옷이 더 가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수면환경이 불편하다면 (이불의 촉감, 습도, 온도, 방 주변의 소리 등)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아이들에게 이 모든 감각들은 공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예민하네~”로 치부하긴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전에 아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줘야 합니다. 무섭다고 하면 왜 무서운지, 어두워서? 낮에 본 영상의 내용이? 엄마가 옆에 없는 게 두려워서? 그걸 알아야 같은 입면불편감이라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마냥 뒤척거리는데 긁적이고 등 만져달라고 하고 여기저기 긁어달라고 하면 가려워서 그러는 걸 수 있는데, 그게 음식을 조절하면 좋아지기도 하니 IgG food sensitivity를 해서 음식을 조절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MAST를 통해서 집먼지 진드기가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볼 수 있고요. 그마저도 아니라면 히스타민증후군이나, 비만세포활성 같은 게 문제일 수 있으니 그에 맞게 대응해 주면 잠도 재울 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다면 멜라토닌을 줘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식사는 아주 연관이 큽니다.  ARFID (Avoidance-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는 DSM-5에 포함된 질환입니다. 회피성 제한 식이 장애 - 편식장애입니다. 식이장애와 다르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편감을 가지지 않고 그냥 안 먹는 겁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ARFID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식감에 예민해서 일수도 있고 식사내용물에 대해 경험적으로 불편감을 가지게 된 경우 (음식에 대한 지연형 면역반응, 글루텐에 대한 알레르기, 단당류에 대사에서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에 대한 불편감 등등) 발생합니다.  때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라는 질환 자체가 식이장애라는 증상으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폐스펙트럼이 비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섭식장애로서 혹은 경계선지능 정도로만 인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고기능자폐로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식사의 분위기와 방법, 아이가 좋아하는 식감과 식재료를 바탕으로 하나씩 시작해 보는 겁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중에서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거든요.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확장하는 것이죠. 얼마 전에 잘 안 먹고 안 큰다고 2살짜리 아이를 상담하러 오신 분이 있었는데요. 고기를 너무 안 먹는다고 걱정하시더라고요. 고기 안 먹어서 안크는 거 아니냐, 그 친구는 다행히 짜장, 카레를 좋아하고 야채도 잘 먹어서 그럼 짜장, 카레를 양념을 적게 하고 야채를 많이 갈아 넣고 렌틸이나 병아리콩을 소스에 갈아 넣으면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지니 그렇게 시작해 보시라고 했어요.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아이들에 맞춰야죠.  

잘 먹기만 한다면야 바랄 게 없지만, 먹지 않는 게 문제니 너무 어렵죠.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

식사량, 집중력의 여부, 낮과 밤의 행동과 에너지레벨의 정도, 좋은 소화기관 상태 유지 등등 하루의 대사를 최적화해주면 아이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회복이 됩니다. 문제행동들이 서서히 줄기 시작하고, 엄마의 눈을 쳐다보고 주변 환경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겠죠.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자폐스펙트럼아자녀 부모님이 아이에게 물어봤다고 하세요. 아이가 엄마를 인식한 건 초등학교 저학년쯤이라고 해요. 그전까지 나비가 날아다니는 세상에 살았데요. 어느 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때 엄마의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세상은 그런 거죠. 그 세상에서 나오게 하려면, 우리 감각기관이 정상 작동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신경 염증 반응 때문에, 그리고 장과 뇌의 축 사이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였다니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아, 저는 처음에 공부할 때 엄청 놀라웠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것만 해결해 주면 되는구나! 

어떤 아이들은 음식에 대한 과민성으로 염증반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IgG4 food sensitivity를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밀가루 자체가 엔도르핀과 같은 역할을 해서 흥분시키게도 만드니 밀가루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고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당류 역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염증반응을 악화하여 문제행동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도 말씀드리겠지만, 자폐스펙트럼에서 흔히 보이는 미토콘드리아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케토식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루텐 제한식이, FODMAP제한식이, 케토식이, 우유나 계란 제한식이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에게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주요한 원인인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 어려운 얘기일까 봐 이 얘길 맨 나중으로 뺐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신경 염증반응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신경 염증 반응  Neuroinflammation은 많은 신경 발달장애, 퇴행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은 BBB (blood-brain barrier, 뇌혈관장벽)이 뇌의 신경 세포에 세균이 직접적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굳센 장벽입니다. 이 장벽은 뇌를 지키는 세포인  astrocyte가 지키고 있습니다. 이 세포는 뉴런보다 5배 정도 많은 수로 세포들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장벽이 신체 내의 염증반응 물질들에 반복되어 노출되거나 혹은 장누수 증후군으로 인해 소화가 다 되지 않은 음식물이나 음식물들로 인해 발생한 염증물질들이 흐르면 뇌혈관 장벽을 막고 있는 단백질들이 느슨해지면서 직접적으로 염증물질들이 전달되게 됩니다. 이 염증물질들이 직접 뉴런들에 작용하면서 신경세포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세포자멸을 일으키고, 액손이 손상되면서 신경 신호들이 전달 안되거나, 시냅스 간 연결이 약해지게 되어 신호 전달이 잘 안 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염증물질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단백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알츠하이머병에서 많이 발견되는 물질이지요. 최근 연구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아니면 염증반응의 결과물인지 그래서 이것을 치료하는 것으로 과연 뇌손상의 가역적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염증반응을 조절하고 염증반응을 감소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뉴로트로픽스 (예, BDNF 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있었고요.  

이런 신경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이유는 신체의 염증반응 때문입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많이 있습니다.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만성적으로 증가되는 코르티솔은 몸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지속하게 합니다. 몸을 스트레스 상황에 적합하도록 적응시키는 과정인데, 원래 몸은 이런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응하려고 하는 반응 자체가 몸을 더 망가트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최근엔 여러 가지 스트레스 = 노화의 원인이라는 도식이 많이 알려져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쉽게 이해하기 위해 병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PANS/PANDAS라는 병입니다. 어린이에서 급성 감염 이후 발생하는 신경병증적증후군을 말합니다. 주로 틱이나 강박증, 야간뇨의 발생과 불안함이 증가하는 등 갑작스러운 심리, 신경적 증상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자가 항체가 신경조직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뇌혈관 장벽의 단백질이 항체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들은 원인을 알 수 있다면 (PANDAS는 황색포도상구균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항생제 사용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원인을 치료하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치료 (e.g. 면역글로불린)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은 틱이지만 실제로는 감염 때문에 일시적으로 뇌신경이 이상해진 것입니다. 신기하죠. PANS/PANDAS는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와 같은 신경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신경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아이들이 겪는 (일시적으로) 질환으로서 신경염증반응성 질환에 함께 속하기도 하고요.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마찬가지로 강박성 장애와 조현병과 같은 질환에서도 같은 기전으로 질환이 발생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https://neuroimmune.org/patient-and-family-resources/what-are-pans-pandas/

이런 신경 염증반응은 왜 일어나고, 왜 몸의 보호 메커니즘 작동이 실패한 것일까요.

흔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메틸화 장애입니다.  메틸화라는 것은 몸의 해독작용과 신경 전달물질 생성, 그 외 유전자의 생성등을 조절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응입니다. 2012년도 논문에서 발췌한 그림에 따르면 메틸화를 거쳐 생성되는 물질이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대사, 그리고 해독과정에서 중요한 글루타티온의 생성과 아르기닌의 대사까지 문제가 발생하면 그다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생화학적 반응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메틸화에서 가장 중요한 조효소는 아무래도 엽산과 코발라민(B12)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경우 미토콘드리아의 대사에 이상이 동반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Molecular Diagnosis & Therapy (2018) 22:571–593 https://doi.org/10.1007/s40291-018-0352-x) 미토콘드리아의 대사 질환이 아니어도 기능적으로 에너지생성이 떨어지거나, 산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실패하게 되면서 몸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는 소변 유기산 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화스트레스 물질의 농도도 높거니와 그것을 해소하는 글루타티온의 농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뇌는 뇌혈관장벽에 비타민 B12에 대한 항체가 있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뇌신경세포에서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고, 실제로 고농도의 비타민  B12가 증상을 호전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Rossignol,D.A.;Frye,R.E. The Effectiveness of Cobalamin (B12) Treatment for Autism Spectrum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Pers. Med. 2021, 11, 784. https://doi.org/10.3390/ jpm11080784

또 최근 연구에서는 산화 손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Kyneurate대사산물, picolinate  (소변 유기산 검사에서 높다고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계륵인 물질)을 타깃으로 하는 물질로 치료를 시도하였으며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연구가 성공하여 시제품으로 나온다면 자폐스펙트럼환자에서 써볼 수 있는 치료의 범위가 다양해져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뇌신경 염증반응을 물리적으로 치료하는 치료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장을 이용한 치료(TMS)고요. 나머지 하나는 낮은 레이저 에너지를 조사하는 것(tPBM)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두가지 모두 물리적으로 두경부에 조사하게 됩니다. (빛 치료의 경우 코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두 치료의 근본적 원리는 뉴런의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신경 보호인자들을 활성화하여 신경 가소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중 TMS는 신경과와 정신과 영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발달 장애에서 일부 시행하고 있습니다. 빛치료는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자기장에 비해 에너지가 크지 않고 (자기장도 부작용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작용도 적고 그래서 부담이 적다 보니 많은 연구자들이 이 분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적절히 잘 사용만 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까지는 연구결과에서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tPBM transcranial Photobiolmodulation theraphy

마지막으로 생활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후생유전학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후생유전학을 발견하게 된 과학자는 쥐실험에서 어미의 돌봄을 받은 쥐와 어미의 돌봄을 새끼 때 받지 못한 쥐가 성체가 되었을 때 코르티솔 농도의 차이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분명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개체들이지만 어렸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미가 돌봄을 주었던 그룹에서는 스트레스를 맞이할 때 잘 적응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들이 “켜져”있었고, 그런 기회를 박탈당하였던 개체들은 그 유전자들이 “꺼저”있었기 때문에 성체가 되었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대처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후생유전학입니다. 후생유전학에 영향을 일으키는 것은 많은 것이 있습니다. 주변의 독소와 균, 식습관과 생활환경,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가족의 돌봄도 그 후생유전학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발생한 것이 부모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그리고 이미 꺼진 그 유전자라도 다시 켤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들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중금속, 환경 호르몬과 같은 독소들입니다. 이 부분들에 대해선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건강한 토양과 튼튼하게 잘 자란 채소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양적으로는 증가했을지 모르나, 자연 본연이 주는 건강한 효소와 인자들을 모두 가진 동, 식물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우리의 식탁에서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먹고사는 우리도 모두 그저 속이 텅 빈 강정처럼 겉은 커다래졌지만, 실상은 비실비실하지요. 그리고 그 대신 우리가 알 수도 없는 많은 유기용제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우리 몸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세플라스틱까지 혈관에 타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아마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비율을 더 증가시키는 것이리라 많은 과학자들이 추측하고 있습니다. 

https://doi.org/10.1016/j.ecoenv.2023.114561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중금속이나 위의 여러 가지 대사 이상에 대한 검사를 권하게 되면 아이가 벌써 그런 일이 발생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건강한 원형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태어나기 이전부터 0에서 100%까지 다양한 형태와 상태로 발생하고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이에게 유전적 취약성까지 더해져 바로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이 증상들이 나타났을 수도 있어요. 인간이 태어날때 완전하고 건강한 원형으로서의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신화를 깨지 않으면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에 더 진실하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권합니다. 아토피든, 장이 안 좋든, 기관지가 약하든,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의심되든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 검사를 해보세요. 만약, 그것이 발견되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하나 더 잡는 것이니까요. 

posted by Dr.Arale 2023. 8. 20. 21:38

전쟁은 우리를 황폐하게 만든다. 전쟁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공포는 아주 단순한 것이다.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나의 존엄성은 무너지고 나를 이루고 있던 모든 세계를 지탱하던 아름다운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그런 것이었다. 인류는 3년간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 나는 베트남에 있었다. 호치민에 있었다. 호치민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역동적이고 바쁘고 사람들이 넘쳐났다. 어느날 일어나보니, 모두가 모두에게 적이 되어있었다. 그것은 전쟁보다 더 슬픈 일이었다. 아는 사람을 하나 건너면 코로나에 걸려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났다.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중 하나였는데, 예외가 아니었다. 너무 슬펐다. 가장 큰 병원 앞에서 사람이 죽어갔다. 숨을 헐떡이던 노모를 그저 바라만 보아야했던 아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더한 이야기도 있었다. 스페인에서 노인들이 머무는 양로원에 노인들을 제외하고 다른 스텝들이 모두 피했다. 걷잡을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를 피해 젊은 스텝들이 자리를 피한 것이다. 그 도시를 일으키고 자녀들을 키웠던 부모들은 그 병마속에서 죽어갔다. 존엄같은 건 없었다. 

해외에서 겪은 코로나 19의 일련의 사태는 개인에게 엄청난 불안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고국은 어느새 지구에서 가장 방역을 잘 하는 나라가 되어있었다. 그저 6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던 고국은 지상 천국이었다. 가장 합리적으로 병을 대하고 있었다. 죽어가는 환자에게도 그나마 존엄이 남아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그때 나는 호치민 시내에서 어느 동의 누군가가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어느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어떤 대사관 직원이 그 일에 어떤 일을 하였고, 이후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듣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을때였다. 

한없이 무력했다. 전쟁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까. 최선을 다해 이것저것을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호치민 시내에 갇힌 한인들을 위해 약을 내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검사키트를 몰래(?) 들여오던 날, 그 날의 떨림을 잊을 수 없다. 

건강 상의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국의 정취, 그것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고국에 돌아온 안도감이 아니었다. 의사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역병에 대처하는 지역에 도착한 안도감이었다. 그랬다. 내가 도책하였던 2021년 9월의 한국은 그러했다. 시내에서 30분이나 떨어진 마을까지 시청 직원이 도착해 보급품을 주고, 감염 폐기물을 위한 봉투도 주는 곳이었다. 

나에게 나의 고국은 그런 곳이었다. 

그래 고국은, 나라는, 국민을 안심하게 해야한다. 

그 시간동안 아이들이 망가졌다. 언어를 배우고 뛰어놀며 사람들과 상호작용해야하는 아이들이 그 시간을 빼앗겼다. 그 아이들의 시간은 매우 크리티컬하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서른살인 당신에게 이 봄에 못한 것이 서른 한살에 할 수 있는 것, 그런것이 아니다. 두돌의 봄에 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시간에서 계속 뒤쳐지는 결과를 낳는것이다. 한국은 아이를 낳기 어려운 곳이다. 

나는 매일 엄마들을 본다. 엄마들은 너무 불쌍하다. 아이를 낳는순간부터 딱하다. 아직 부른배가 꺼지지도 않은채,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퉁퉁부은 얼굴로 내게 온다. 자신은 잘 자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그 작은아이가 먹는 것에 대해 싸는 것에 대해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아이가 어디가 아프다면, 부모는 다시 종종대며 이곳저곳을 다녀야한다. 한국이 부모에게 많이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아직 멀었다. 특히, 자녀가 발달이 늦다면, 거기서부터는 다 부모탓이다. 왜그럴까. 

얼마전에 고딩엄빠 촬영팀이 다녀갔다. 급하게 섭외 연락이 와서 좋은 뜻으로 수락하였다. 피디는 다짜고짜 얘기한다. 엄마가 너무 늦장을 부려 아기 발달이 늦은 것 아니냐고. 한국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면 그런일이 벌어진다. 아무리 노력하고 잘해도. 너무 잘하면 독하다 소리를 들어가며,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기면 그러니 애비 없는 자식이라고 말이다. 

엄마는 혼자 돈을 벌면서 아이를 키운다. 어떤 주변의 도움도 없이 키우고 있다. 그런데 20개월에 걷지 못하는 것이 그저 엄마의 탓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양부모가 모두 살아있는 경우에도 발달지연, 발달 장애로 진단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래걸린다. 3차 병원에서 예약하는데도 오래걸리고, 검사하는데 시간도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이후에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기도하고, 진단기반이 아니라도 치료를 시작하는데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발달 지연이 있을때 검사비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그 부모가 얼마나 가난한지 증명해야 도와준다. 가난한 엄빠는 그걸 증명할 시간도, 그걸 증명까지 해가며 내 아이의 문제를 인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 허들에 걸린 아이들은 발달지연에서 발달 장애가 되고 , 발달장애는 학습장애와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위치를 찾게 된다. 즉, 가난이 되물림 된다는 뜻이다.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으면 뭘하나, 아이를 낳아 발달 지연이 있다고 하면 그 집안은 경제적으로 풍비박산이 나는데. 

그런 일을 한번이라도 본다면, 세상에 어떤 부부가 아이를 낳을 위험한 결심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전쟁터에 서있는 것 같다. 이 절실함이, 이 절박함이. 아이들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부모들은 나에게 실비를 물어보고, 검사 바우처를 물어본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봉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인건비가 들어가는데, 무턱대고 언제까지 사람들을 그저 도울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그저 무기력하게 바라볼수 없던 아이들에게 뭐라도 해줄 수 있어서. 그게 소아과 의사로서 가장 큰 행복인것 같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현실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일. 그 일들이 많은 소아과의사에게서 더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나는 절대 아이들을 이 전쟁터에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20년 후에 우리의 노력을 모른다 해도, 우리의 노력이 세상에서 잊혀진다 해도. 

그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신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전쟁과 같은 코로나 19에서 살아남은 이 소중한 아이들에게 부디 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부디 우리가 그 일에 잘 쓰임받을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posted by Dr.Arale 2022. 5. 4. 15:50

1. 디테일에 집중한다. 

자폐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아주 사소한 차이도 금새 알아차린다. 집중하고 있는 대상이라면 그의 옷매무새, 안경, 냄세나 표정의 변화까지도 바로 알아낸다.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능력들이 있지만, 자폐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관심분야의 특정한 부분에 대한 섬세한 디테일들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차이를 금새 알아차린다. 

2. 지속적이다. 

그는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을 지속한다. 한번 시작하면 끊기 있게 지속하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어떤 문제를 진행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 

한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전환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 수 있다. 즉, 한번 시작하면 다른것으로 옮겨가거나, 그 일을 그만두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뜻이다. 한번 어떤일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고집스러워지고 유연성이 부족하며, 시각이 너무 좁게 보이고, 다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열정적인 것의 다른 말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매우 많이 전문적이다. 

3. 창의적이다. 

일상적인 잣대에서 생각을 하지 않고, 사회적인 맥락과 기대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 상황과 기존 시스템 밖에서 생각하게 되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혁신적인 innavative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의 거의 모든 영역, 음악, 미술, 영화,무용, 소설 등등 에서 이런 창의적인 자폐적 성향의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 

위의 세가지 장점들을 업무를 함께 하는 동료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디테일에 신경쓰면서, 기존 맥락에서 벗어난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팀 내에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4.  솔직하다. 

이것은 직설적이고 정말 확실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을 중요시 한다. 때로 의견을 제시할때 사회적인 맥락과 예의 등 때문에 해야할 말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할때가 많지만, 그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의사소통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의사를 표현한다. 

직장에서 팀내에 의사소통을 할 때에도 모두의 의견이 동일 하지 않을때라면 더더욱 이 것은 장점이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기 보다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명확한 의사소통을 시도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모두의 이해가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 보통 시간이 더 소요될 지라도 , 각자가 함의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하는 의사소통을 통해서 한 팀 내의 의견이 동일한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달리 사회적인 기대에 맞춰 상황에 따라가는 대신 그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덜하기 때문에 기존의 관념과 맥락을 벗어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  

5. 비판적이지 않다. 

기존의 질서와 사회적 맥락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그 선입견에서 벗어난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놀라거나 비판적이지 않다. 

극단적으로 포용적이다. 특히, 자폐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종종 사회적 위계에 기대 사람들을 대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매우 강점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사회적 맥락과 질서의 권위에 대한 인정이 없기에 가능한 일일 수도. 상황에 맞지 않는 복장과 발언등에 대해 기분나빠하지 않거나, 그 내용 자체만으로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그의 강점이다. 

6. 충성도가 높다. 

친구를 만들고  관계를 세우고, 시간을 내어 지내는 일이 쉽지 않다. 혼자 지내는 걸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만나거나,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관계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대해주거나 좋은 관계를 갖게 된 어떤 단체나,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즉, 그런 커뮤니티가 또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커뮤니티, 관계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그것은 또한 한 관계를 끝내는 것을 쉽게 하지 못한 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보통은 끝내버리는,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는 부정적 관계나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데 주저할 때도 있다. 

7. 매우 공감적이다. 

일반적으로 자폐적 성향을 가진사람들은 공감을 잘 못한 다고 알고 있으나, 관계가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을 잘한다. 

자폐인으로서 유명한 템플 그란딘 박사는 사람들에게는 느끼지 못하는 공감을 소들에게 느낀다. 그래서 아스퍼거 증후군은 외계인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갑자기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이들이 지구인들의 언어와 상황을 배우며 공감을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상대방의 감정과 상대방이 사회적으로 내보이는 감정에 중에서 내가 느끼고 있는 상대방의 감정에 주목해서 대하기 때문에 혼란을 갖게 된다.

슬퍼보이는 상대가 사회적인 상황 때문에 행복해라고 말한다면, 보통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슬퍼보이는 것을 눈감고, 행복해보이는 것에 반응해야하지만, 자폐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슬퍼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사회적 맥락을 계산하여 행동하는 것이 복잡하여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사회에서는 자폐적 성향을 가진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이 부분은 모두가 함께 배워나갸야 하는 부분이다. 

8. 극단적인 유연성 

아이러니하게도 자폐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매우 유연하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나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사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어떻게 해야한다는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떤 것을 하는데도 거리낌이 없다. 

9. 정의감 

그는 옳고 그른데 대한 확고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과 상황을 발견했을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때로 사람들은 그가 예의없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맥락에 맞는 행동이라는 잣대로 억눌려온 행동을 그것 없이 표현하는 것일뿐, 나쁘거나 미성숙한 것이 아닐 수 있다. 

모든 장점은 단점 그 안에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단점을 볼 것인가? 장점을 볼것인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출처 :  Youtube "Aspergers from the inside" , 9 positive autistic traits. 에서 편집하였습니다. 

posted by Dr.Arale 2021. 7. 27. 11:54

마그네슘 결핍이 주의력 결핍과 자폐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350가지 이상의 생화학반응에 관여하고 효소 기능의 75%에 영향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마그네슘은 신경전달기능, 주요 에너지 대사,호르몬대사,단백질 생성과 세포벽기능, 혈압조절, 칼슘대사, 근육기능, 장 기능과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들은 신경근육의 흥분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과흥분성, 산만함, 충동성, 근육 경련과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마그네슘은 ADHD와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일반 인구에서도 결핍이 흔하게 발견됩니다.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ADHD증상 , 과행동, 산만함, 충동성 
  • 감정 조절불능, 우울증 포함 
  • 인지 문제 
  • 불안, 두려움
  • 감정 과반응 
  • 과민성 
  • 공격성
  • 자기조절 실패 
  • 근육 경련 
  • 수면장애
  • 깊게 자지 못함 (뒤척거림)
  • 악몽, 야경증 
  • 기억을 잃음 
  • 과도한 한숨, 하품 
  • 작은 소리나 빛에 예민해짐 
  • 변비 
  • 신경근육 과흥분, 쉽게 놀람 
  • 경기 

어떤 마그네슘을 사용할 것인가는 장 문제를 같이 치료할 것인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마그네슘은 형태에 따라서 완하제 효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 덜한 하제효과 : chelates, aspartates, glycinates, gluconates 
  • 완하제 효과가 있는 것 : citrates, chlorides, sulfate

 

마그네슘 용량 

  • 2-5세 100mg 1-2time/day max 200mg 
  • 6-10세 100mg 2-3times/day max 300mg 
  • 11세 이상 100-150mg 2-3times/day max 450mg 

주의사항

  • 권장용량의 1/4에서 시작하여 1-2일에 걸쳐 서서히 용량을올리세요 
  • 마그네슘은 무른변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가능한 부작용을 주의하시고 증상에 따라 양을 조절하세요. 
  • 목표한 용량보다 적은 용량에서 증상이 호전된다면, 증량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요구하는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  

마그네슘 많이 들어있는 음식 

초록색이 들어있는 채소들은 마그네슘이 풍부합니다. 그외 콩, 견과류, 씨앗, 과일에도 많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들은 마그네슘이 전형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ADHD와 자폐증이 있는 분들은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가 심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에게 위의 음식을 먹도록 설득하는 일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저자는 이런경우에 야체와 과일 퓨레를 미트볼, 스파게티소스, 과일 스무디에 섞어서 주라고 권합니다. 이런 트로이안 목마 기술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야채와 과일을 먹일 수 있습니다. 

가능한 부작용 

마그네슘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무른변입니다. 무른변이 생기면 용량을 줄이십시오. 무른변이 마그네슘을 부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PO 복용으로 인해 독성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믑니다. 마그네슘의 용량은 스스로 조절됩니다. (많아지면 변으로 배설된다는 뜻) 마그네슘으로 인해 부작용으로서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경우 역시 극히 드뭅니다. 물론 어떤 아이들에서는 마그네슘을 캡슐 필러로 사용하는 정도의 소량에서도 마그네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그네슘은 천천히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을 먹는동안 칼슘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이 낮아질수 있고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마그네슘이 낮아질수 있습니다. 둘간에 균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칼슘이 포함된 음식을 충분히 먹고 있지 않다면 칼슘도 함께 복용하는게 좋겠습니다. 

칼슘의 용량 

  • 2-5세 250mg 2times/day max 500mg 
  • 6-10세 250mg 3times/day max 750mg 
  • 11세 이상 500-600mg 2times/day max 1000-1200mg 

Dr. Arale 의 코멘트 

  • 밤에 잠 잘 못자는 친구들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피곤한데 밤에 잠 못주무시는 어른들의 경우 많이 씁니다. 
  • 안정 안되는 아이들, 불안해서 잠 못자는 친구들, 집중 못하는 친구들에서 가장 먼저 써보기 좋은 보충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