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p8Ep1W-azw
가사
이별은 언제나 고되다.
사랑에 빠질때 썼던 에너지의 수배에 달하는 에너지로
삶에 깊숙히 박혀있던 그의 모든 것을 떼어내야한다.
나는 동생이 태어나던날을 기억할정도로 동생의 탄생에 충격이 컸고
그 이후로 트라우마로 인한 분리불안이 평생 심했던 불안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안정의 대상으로 옮겨간 첫사랑과의 이별은 유난히 힘들었다.
날마다 존재와 기억과 감정을 부정해야했다.
그리고 그 부정의 기억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여전히 나는 버림받는게 두렵고 인정 받는걸 갈망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꿈속에서 버림받고 운다.
언제나와 같은 절망과 슬픔의 날들에 여전히 화사한 기억속의 날들이 그림처럼 남아있다.
이야기는 아마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아마도 한참전에 떠나간 그인데, 아직도 미처 이별을 하지 못한 나는 여전히 그 기억속을 헤매는지도 모른다.
"우린 다른 꿈을 꾸고 있었던" 서로 너무 다른 존재였음에도 그걸 우겼던 어리석은 기억에 몸서리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서야 이별을 준비하려고 한다. 아마도 마지막으로
한 연인과의 이별은 나의 인생에선 단지 하나의 이별일 뿐인데, 그 시간은 통쨰로 부정해야한다는 것이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그를 더이상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것도 아니기에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한다는 것은
감정과는 분리되어야 한다.
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던 나와 사랑 받던 나의 시간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 속에 존재하던 사람들의 미성숙함과 그로인한 상처들은 그대로 남겨두고 혹은 떠나보내고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준것들에 감사하고 인정하고자 한다.
그게 사람이나 사랑에서 뿐만이 아니다. 미숙했던 20대 초반, 그 어렸던 시절에 좌충우돌 사람들과 주고 받았던
많은 실수와 상처를 그렇게 인정하고 떠나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감사하려고 한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어려웠을까"
오래 머물러줘서 고마워
함께했던 날이 좋았어
그래도 미련이 남아
손에 꼭 쥐었던 굿바이
생각해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자기 직면, 인정, 반성
어리석은 나도, 힘들었던 나도, 그리고 꿈꾸었던 나도 나였기때문에
오늘을 살고, 짧은 이 인생을 살기 위해 굿바이
나의 상처들과 슬픔들아 빠이~ 덕분에 고마웠어.
결론 : 내 어리석은 어린 시절에게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고마웠다고 인사하는 노래를 들려주어 고마워 대장
추신. 다쓰고 나니 매우 숙연해지는데, 이노래 넘 좋아서 하루 종일 들으래도 들을 수 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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